[남산순환도로] 개나리 벚꽃 진달래 어우러져 '피크'
기사입력 1998년 04월 10일 14시 23분
남산으로 갈까요? 서울대공원으로 갈까요?
주책없이 여름이 설쳐대는 바람에 서울 봄꽃구경도 이번 주말을 지나면 끝물에 접어들 것 같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꽃길인 서울 남산과 서울대공원도 이번 주말에 화려한 라이벌전을 펼친다.
"남산꽃길 끝내줍니다."
남산의 진달래 벚꽃 개나리들이 `이번 주말엔 돈들여 멀리갈 것없이 바람 시원한 남산으로 오라'고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서울 최고의 꽃길을 자부하는 남산 순환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명동쪽 남산 케이블카 탑승장 위쪽 산등선은 진노랑 개나리와 연분홍 진달래가 새색시 저고리마냥 수줍게 물들었다.
케이블카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중턱 3거리에 횡단 보도가 있다. 그 밑으로 50m쯤 내려가면 차량 통제구역인 아스팔트 인도가 나오는데, 거기서 왕복 3㎞도로변이 서울에서 가장 긴 봄꽃길.
명동 전철역에 내려 곧장 남산 샛길로 오르거나, 서울예전쪽 찻길로 오르면 된다. 5분도 안걸린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79번이나 83_1번 시내버스를 타고 남산도서관 앞에서 내린 뒤 남산식물원 옆길로 해서 케이블카 탑승장 쪽으로 걸어내려가도 좋다.
[김순근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