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중] 들배지기 멋지게 '성공'

기사입력 1998년 04월 10일 14시 23분


"으랏차차!"

전국 80개 극장에서 11일 개봉되는 `투캅스3'의 파워 여형사 권민중이 범인이 아닌 집채만한 씨름꾼과 맞섰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KBS 2TV의 `일요일은 즐거워'의 `코리아 넘버원' 코너에 특별출연하는 그녀는 `씨름외교 특사'. 한국 고유의 스포츠인 씨름을 경기도 용인민속촌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이다.

권민중은 촬영에 앞서 8일 수원 경기대 씨름장에서 진로 씨름단 선수들에게 손 다리 허리 기술을 고루 익혔다. 몸무게 52㎏인 그녀의 첫기술 적용상대는 135㎏의 백두급 손동원.

"씨름은 힘이 40%, 중심이동이 60%"란 말에 고개는 끄덕였지만 막상 손이 닿지 않아 샅바잡기부터가 고민거리.

그러나 포옹하듯 몸을 밀착시켜 어렵게 샅바를 잡고 난 뒤 비호같이 허리를 비틀자 손동원은 고목쓰러지듯 모래판에 나뒹군다. 미녀와의 일전에 진땀을 주르르 흘리던 손동원은 "넘어지면서 이렇게 짜릿한 기분을 느끼기는 처음"이라며 싱글벙글.

[수원=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