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인터뷰] '일본 투수들 공이 눈에 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0일 02시 35분
이종범이 펄펄 날았다.
일본진출 이후 첫 한경기 3타점에 첫 고의 4구.
특히 8회말 1사 만루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자 나고야돔의 홈관중들은 이종범을 향해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빛을 더하고 있는 이종범을 만났다.
-날마다 좋은 타격감인데.
▲일본 투수들의 공이 눈에 보인다. 변화구에도 적응이 되고 있다. 첫 안타를 칠때는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왔지만 타점으로 장식했다. 감각이 좋아 즉시 대응할 수 있었다.
-딜레이드 도루를 성공했는데.
▲사실 딜레이드 도루는 어려운게 아니다. 상대방의 허점을 파고들면 살 확률이 높고 실책도 유발할 수 있다. 리드를 많이 했어도 전혀 방비하지 않는 것 같아 뛰면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설때의 각오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다행히 만루라 투수가 정면승부를 걸어와 안타를 칠 수 있었다. 전 타석에서 바깥쪽 공에 속아 몸쪽을 노리고 있었다. 타이밍이 제대로 맞았다.
-그동안 일본 투수들을 상대해본 소감은.
▲직구는 오히려 우리나라 투수들이 더 빠르다. 다만 변화구가 다양하고 공배합이 변화무쌍해 속기 쉽지만 조금만 더 적응하면 공략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