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개막전] 광주 해태-OB전 '최고관심'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4시 47분
페넌트레이스 126게임 가운데 1경기.
하지만 6개월 대장정의 첫 걸음을 뗀다는 점에서 개막전이 갖는 의미는 클 수 밖에 없다.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는 말처럼 첫 단추를 잘 꿰면 한시즌이 순조로울 수 있다.
각 팀이 개막전에 베스트 멤버로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다.
서울, 대구, 광주, 전주 등 4개구장에서 오픈되는 개막전을 미리 본다.
현대－LG(잠실)
작년시즌 상대전적 3승15패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 현대가 `복수극'을 벼르고 있는 한판.
올시즌 현대는 앙갚음을 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춰 놨다.
쿨바 스트롱 등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투타를 보강했고 쌍방울에서 9억원을 주고 데려온 박경완이 지키는 안방도 든든하다.
LG와의 3연전을 통해 팬들은 과연 현대가 우승후보로서의 자격을 갖췄는지 판가름 할 수 있다.
안정된 수비와 좌타라인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춘 LG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기 때문.
롯데－삼성(대구)
삼성 서정환감독의 데뷔무대.
서감독의 사령탑으로서의 자질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무대인데다 상대는 `40대 기수'인 김용희감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경기.
양준혁－이승엽으로 이어지는 국내 최고의 3, 4번이 펼치는 `타격쇼'도 선을 보인다.
롯데에선 계약금 3억원짜리 신인 조경환의 호쾌한 타격이 관심거리.
OB－해태(광주)
개막전 최고의 `빅 타이틀 매치'.
`슈퍼루키' 김동주와 알짜 외국인 선수 캐세레스, 우즈의 영입으로 막강 타선을 갖춘 OB와 이대진 임창용 등 마운드가 두터운 해태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비유될 수 있다.
양팀은 이미 시즌전에 앞서 열린 슈퍼 토너먼트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라 명승부를 펼쳤다.
작년시즌 9승9패의 팽팽한 상대전적이 증명하듯 전통적으로 OB는 해태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해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양팀 사령탑의 치열한 머리싸움도 볼만할 듯.
한화－쌍방울(전주)
확실한 4강후보로 꼽히고 있는 한화와 확실한 꼴찌후보로 평가받는 쌍방울.
일단 투타가 앞선 한화의 `우세승'이 예상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
쌍방울은 끈끈한 저력이 있는 팀이다.
또 13승5패의 상대전적이 보여주듯 작년시즌 한화는 쌍방울의 `밥'이었다.
메이저리그 출신 마이크 부시의 장타력이 주목거리.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