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국제사회 약속파기 국가신인도 저하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4시 47분
내부적으로는 월드컵 개최로 꿈에 부풀었던 축구계의 허탈감을 달래야 하고 국제적으로는 국제사회에 천명했던 약속 파기에 대한 설득을 해야한다.
특히 국제신인도가 문제가 되어 우리의 외환위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고려할때 주경기장 건설 백지화를 포함한 월드컵 개최도시 전면수정은 국제사회에서 또다른 국가위신을 추락시킬 우려마저 없지않다.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한국의 개최도시 축소에 따라 추가 경기배정을 요구할 태세이고 FIFA(국제축구연맹)는 한국의 월드컵 개최의지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따라서 200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문제는 원점에서 재고될 가능성 마저 없지 않다.
정부가 어떻게 외교력을 발휘해 월드컵을 주관하는 FIFA와 공동개최국인 일본을 설득하고 국제사회에 우리의 현실을 이해시킬지가 관건이다.
어차피 정부가 2002년 월드컵 개최계획을 전면수정 하기로 결정했다면 하루빨리 새로운 안을 마련, FIFA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납득할수 있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
또 그동안 끈질기게 전용구장 건설을 위해 노력했던 축구계를 달래는 문제도 정부가 병행해야 할 과제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