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나카타 한국계' 보도 사실무근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4시 47분
일본축구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21．벨마레 히라쓰카)가 한국계라는 본지 3월11일자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일본서 개최된 제4회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3월1∼7일) 기간중 본사 특파원이 취재, 귀국 후 보도한 `일본 신성 나카타는 한국계 3세' 제하의 기사는 취재원으로 거론된 아사히 신문사에 대한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본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사히 신문은 나카타의 가계를 추적한 일이 없으며, 본사 특파원 역시 아사히 신문에 사실 확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아사히 신문 사회부가 내년 봄 장기기획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재일동포특집'도 예정에 없는 것이며, 아사히 신문과 일본축구협회가 비보도 결정을 내렸다는 것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가 확인 결과 이 기사는 재일동포 사회에서 떠돌던 소문을 토대로 정확한 증빙자료 없이 작성된 추측기사로 밝혀졌다.
일본 교포사회에선 "생김새로 보아 나카타가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었다.
이에 따라 나카타의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본지 보도는 일본교포 사회의 오해와 맞물려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3년전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표팀에 전격 발탁된 나카타는 일본의 축구영웅 미우라의 아성을 단번에 깨트린 선수로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가공할 패싱력을 앞세워 일본을 월드컵 본선에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