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차세대 별' 프로데뷔 2게임 연속골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4시 47분
`포항의 스타계보는 내가 잇는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초대형 고졸루키 이동국(19)이 최순호_황선홍을 잇는 차세대 포항스타로 떠올랐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앳된 인상.
그러나 축구실력만큼은 나이가 무색하다.
중고교시절 팀득점의 절반이상을 혼자 넣으며 일찌감치 주목받아온 그가 프로무대에서도 기대에 어긋남없이 착실히 부응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북전서 프로데뷔 첫골을 넣으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이동국은 8일 전남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0_0으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이동국은 아크 왼쪽에서 그림같은 20@ 중거리슛을 터트려 포항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2게임 연속골.
"역대 고졸스타들이 프로무대에 적응하는데만 최소 2∼3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저 정도 하는 것은 대단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동국의 성장속도라면 머지않은 장래에 황선홍의 뒤를 이어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동국을 보기위해 경기장에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포항 시민들 사이엔 이제 이동국의 인기가 높다. 특히 꼬마팬들과 소녀팬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포항으로선 대학 진학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이동국을 일찌감치 올해 신인 최고계약금인 1억5천만원을 들여 입도선매한 보람을 톡톡히 느끼고 있는 셈이다.
1m85, 80㎏의 이상적인 체격. 매서운 돌파력과 정확한 중거리포, 번득이는 골감각 등 스트라이커의 요건을 두루 갖췄다.
[포항=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