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허리통증' 13일 출전 불투명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4시 47분
박찬호(25·LA 다저스)가 9일 훈련을 중단, 침을 맞으며 허리 치료에 몰두하고 있다.
9일 오전 다저 스타디움에 나온 박찬호는 1시간여 트레이너들에게 마사지와 얼음 찜질, 초음파 치료 등을 받았다.
또 오후에는 코리아타운에서 침을 맞았다.
박찬호는 "어제는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으나 지금은 등판한 다음날 쑤시는 것과 흡사한 정도"라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그리고 타격 훈련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큰 스윙 때문에 부상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트레이너들은 무리한 러닝과 웨이트 훈련 탓에 허리 통증이 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러닝을 많이한 탓에 허벅지 근육이 몹시 발달됐고 항상 긴장된 상태에서 허리쪽으로 무리가 왔다는 것.
박찬호는 "선수 생활을 하며 허리가 아픈 것은 처음이며, 어제는 허리 중간 부분이 아팠으나 오늘은 허리 밑부분에 통증이 있다. 뼈가 상한 것도 아니고 근육이 쑤시는 정도이므로 다음 경기에 등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찰리 스테레스 트레이너는 "매일 매일 정밀 체크를 할 작정이지만 11일에는 불펜 피칭을 할수 있을 것 같다"며 "13일 등판은 불펜 피칭후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오전 동양 제과의 광고 촬영과 개막전이 끝나고 다저스에서 실시하는 연례 오찬에 참가하는 등 일상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
박찬호는 러셀 감독으로부터 훈련 중단 지시를 받은 후 사복으로 갈아입고 코리아 타운의 한의사를 찾아 침을 맞아 허리상태가 약간 나아진 상태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