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3총사] '한국위력과시' 日열도 뒤흔들었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4시 47분
`태극 3총사'의 투혼이 일본열도를 뒤흔들었다.
요미우리 조성민은 첫 1군 선발승, 주니치 이종범은 첫 홈런, `맏형' 선동열은 1이닝 퍼펙트로 무실점쇼를 이어가며 지난 8일을 `한국야구 최고의 날'로 선포했다.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전서 지난 96년 일본진출 이후 첫 선발등판한 조성민은 7이닝을 삼진 8개 포함, 4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4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에 최고시속 148㎞의 총알투까지 곁들인 만점피칭.
조성민은 이 선발승으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했고, 마무리에서 중심 선발투수로의 보직변경 가능성도 높였다.
나고야돔에서는 주니치의 두 영웅 이종범과 선동열이 한국야구의 기개를 떨쳤다.
한신전에 1번으로 출전한 이종범은 7회말 일본진출 첫 아치를 그려낸 것을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에 도루 1개의 거칠 것 없는 활약을 펼쳐 5대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3－1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한신 2번째 투수 야마오카로부터 걷어올린 4구째는 좌중간 펜스너머에 꽂히는 125@짜리 쐐기 2점 홈런으로 연결돼 나고야돔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종범은 올시즌 5경기에서 벌써 타율 3할6푼8리와 도루 2개, 3타점을 기록,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선동열은 3경기 연속 삼자범퇴의 퍼펙트피칭으로 후배 이종범의 활화산타격을 축하했다.
5－1로 앞선 9회초 세이브와 관계없이 승리굳히기로 투입된 선동열은 시속 147㎞의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공 6개만으로 삼진과 내야플라이,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 가도를 달렸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