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개막전] 8개구단감독 출사표 '목표는 우승'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4시 47분
98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11일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외국인선수들의 첫 선, 투수선발 예고제 등 다양한 볼거리로 IMF에 찌든 팬들을 달랜다.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보강하고 겨우내 전력을 담금질한 각구단들의 꿈은 오직 하나 한국시리즈 우승.
절대강자가 없는 올시즌 프로야구의 판도는 과연 어떻게 짜여질까.
새색시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리는 8개구단 감독들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해태 김응용 감독＝남들이 자꾸 엄살이라고 말하는데 우리팀은 4강전력에도 못든다. 다른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들여와 전력보강에 성공했지만 해태는 공격과 수비력, 기동력 등에서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만족스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다.
이적생 송구홍과 유격수를 뛰던 김종국으로 새롭게 키스톤콤비를 짰지만 이역시 불만스럽다. 백업요원이던 안상준 김형성 등을 자주 기용할 생각이다.
▲LG 천보성 감독＝우승이 목표다. 젊고 힘있는 선수를 많이 기용해 빠르고 활기찬 공격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될수 있는한 신인들을 많이 기용해 LG 특유의 신바람 야구를 펼치겠다.
선발과 마무리 투수가 약한 것을 타격과 수비로 보충하겠다. 무엇보다 백업요원이 든든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 김재현 안재만 조인성 최동수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쌍방울 김성근 감독＝모든 여건이 최악이다. 5월 이후에 승부를 걸겠다. 그때가 되면 조규제 성영재 김현욱 등 에이스급 투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투타 모두 다른팀에 비해 약하지만 선수들의 근성과 정신력을 믿는다. 선발투수 예고제 때문에 예전의 `돌격대식' 마운드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중간 계투진을 많이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삼성 서정환 감독＝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겨울훈련을 충실하게 했으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본다. 시즌전 실전경기가 많이 부족했던 게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매게임이 총력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작전을 많이 걸기 보다는 선수들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OB 김인식 감독＝공격적인 야구를 펼치겠다. 그러면 투수들도 덩달아 신바람이 날 것이다. 해마다 마찬가지지만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최상의 전력이란 평가가 부담스럽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김동주 우즈 김상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론 예년보다 전력이 좋아졌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현대 김재박 감독＝올시즌 현대가 펼칠 야구는 `파워야구'다. 박재홍 쿨바 이숭용 김경기 박경완 등의 파워히터들이 상하위 타선에 고르게 포진해 타선의 힘이 부쩍 보강됐다.
주전 2루수 이명수가 몸이 안좋아 개막 엔트리에 빠졌는데 허유신과 김인호가 막아주리라 기대한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빠르게 정비할 전략이 있다.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겠다. 4강은 자신한다.
▲한화 강병철감독＝올해는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과 뜻을 맞춰 항상 베스트를 다할 생각이다. 투수력은 변화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외국인선수의 가세로 공격력에 무게가 실렸고,
수비에서도 교체요원의 폭이 넓어졌다. 결과는 두고봐야 알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롯데 김용희 감독＝ 4강이 목표다. 매경기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올해 반드시 재도약해야겠다는 결의가 선수단 전체에 넘쳐난다. 비록 작년보다 두드러진 전력보강은 없지만, 어느해보다 선수단이 겨울훈련과 스프링캠프를 충실히 소화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