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 컴퓨터 미인 '감격의 눈물'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4시 47분
구필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남동생 황정언씨(32)를 결혼시키게 됐기 때문이다.
황정언씨는 가요 매니저로 활동하던 중 5년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구필화가로 재기한 의지의 소유자.
황신혜는 그동안 동생이 장애를 극복하고 구필화가로 새 인생을 여는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왔다. 촬영스케줄 이외에 모든 일정을 철저하게 동생에게 맞춘 것은 물론 동생의 휠체어가 움직이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서울 방배동의 1층 빌라로 이사했을 정도.
그리고 지난 96년 황정언씨가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을 때, 황신혜는 절망을 딛고 일어선 동생의 손을 꼭 쥐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올가을 황정언씨와 결혼할 반려자는 온누리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해온 동갑내기 이모양. 이양은 최근 황신혜 가족들과 만나 미리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이양의 집안에서는 황씨와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는 상태.
황신혜는 이양 집안의 반대소식을 전해 듣고 "이양 집안의 반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 "하지만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은 아무리 험난한 길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늘이 주신 최고의 축복에 감사할 뿐"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황신혜는 영화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을 촬영중이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