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난파 홍영후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3시 49분
한국 근대음악의 개척자인 난파 홍영후(1898∼1941).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11일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오후 7시), 12일 서울 예술의 전당(오후 3시)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피아니스트 이경숙, 소프라노 김영미, 바리톤 고성현씨 등 역대 난파음악상 수상자들이 출연, 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사하는 무대다.
프로그램은 가곡 `옛동산에 올라' `성불사' `장안사', `봉선화 선율에 의한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기악곡' 등. 수원시립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과 2개의 초등학교 합창단도 참여, 가곡과 동요를 메들리로 선사한다.
수원에서는 올 난파음악상 수상자인 장윤성씨가 KBS교향악단, 서울에서는 금난새씨가 수원시향을 지휘한다.
난파는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로 국내 `최초'를 기록한 우리 서양 음악사의 큰 산맥. 문필가, 교육자, 평론가로도 활약했다.
남긴 작품만 해도 첫 기악곡 `애수의 조선'에서 동요, 가곡, 바이올린 독주곡, 관현악곡에 이르기까지 100여곡이 넘는다.
그러나 30년대 중반 이후의 친일 행적은 오점으로 남아 있다. 민족개량운동이 친일음악운동으로 변질되면서 37년 결성된 친일 단체 `조선문예회'에 가입한 뒤 `희망의 아침', `정의의 개가', `공군의 노래수' 등 많은 친일 가요를 작곡한 것.
내선일체와 일왕을 찬양하는 `중일전쟁과 음악'이란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02)598-8277
[임정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