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날] 이종범 홈런 박찬호-조성민 첫승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04시 18분
LA에서 도쿄를 거쳐 나고야까지_.
코리안 열풍이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황색 특급' LA 다저스의 박찬호(25)가 8일(한국시간) 올시즌 홈 개막전에서 첫 승리를 따내자, 그 선발승의 기세가 야구 동기생인 요미우리 조성민에게 이어졌다.
또 주니치 이종범은 후배들의 맹활약에 분발, 시즌 마수걸이 2점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선동열은 5_1로 앞선 9회부터 나와 세이브를 얻지 못했으나 1이닝을 3자 범퇴로 처리, `후배 3총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찬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에 7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98시즌 2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0승째를 기록했다.
9번 박찬호는 3회말 타자로 나서 선발 윌리 블래어로부터 우중간 동점 2루타도 빼앗아 팀 공격의 도화선 역할도 해냈다.
박찬호의 투타 맹활약에 힘입은 다저스는 오랜만에 타선이 터져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애리조나에 9대1로 이겼다.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도 일본 진출 3시즌만의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조성민은 7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맞아 96개의 공을 던져 4안타와 4구 2개로 3실점했지만 직구 최고 시속 149㎞의 강속구로 4연속 삼진을 포함, 8개의 `K'를 그려냈다.
타석에서는 2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요미우리는 0_3이던 7회 5번 던컨의 좌월 만루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아 8대4의 승리를 따냈다.
주니치는 이종범과 선동열의 활약에 힘입어 5대1로 승리했다.
선동열은 9회 등판,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이종범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LA＝민훈기,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