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첫홈런 '이제 나고야는 타오른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04시 18분
주니치 이종범이 일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대폭발했다.
이종범은 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뿜어내며 활화산처럼 분출했다.
이날 맹활약으로 당일 경기의 최고 수훈인 MEP, 맹타상을 휩쓸었고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의 주인공이 됐다.
1번 유격수 이종범은 1회말 한신 선발 좌완 유후네에게 좌월 2루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무사 1, 3루서 3번 다쓰나미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 1사 후에는 2루수 내야 안타로 진루한 뒤 2번 오니시 타석 때 3구째 2루를 훔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안착했다.
그러나 2루에서 큰 폭의 리드를 잡다 유후네의 견제구에 걸려 냅다 3루로 뛰었지만 태그 아웃됐다.
5회 초구에 1루 방면으로 세이프티 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이종범은 3_1로 앞선 7회말 일본 진출 첫 아치를 그렸다.
무사 1루서 바뀐 투수 야마오카의 4구째를 강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짜리 2점 홈런을 뿜어냈다.
8회말 9번 세키가와가 아웃되는 바람에 5번째 타석에는 나가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 작성(3루타 빠짐)에 실패했다.
한편 이종범의 2점 홈런으로 5_1로 앞선 상황에서 호시노감독은 나고야돔 첫 승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세이브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9회초 선동열을 투입했다.
선동열은 공 6개만 던지고 5번 다이호를 3구삼진, 6번 신조를 2루수 플라이, 7번 히야마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3경기 연속 3자 범퇴의 퍼펙트 피칭.
직구 최고 시속은 147㎞였고, 6개의 공 가운데 3개를 슬라이더 커브로 던져 변화구를 실험했다.
한신
100 000 000 1
100 200 02× 5
주니치
▲승리＝저비스 ▲패전＝유후네 ▲홈런＝이종범(7회 2점, 주니치)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