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성의 풍속사] (66)동성애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6시 03분
얼마전 '성인용 이솝우화집'이 처음으로 국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 전집'(도서출판 문학세계사)이 그것으로.이 책은 이솝우화가 얼마나 자주 성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보여준다.
원래 이솝우화는 1927년 파리에서 출간되었던 358편의 '이솝우화' 판본이후 영어판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읽기에 부적합한 150여편의 이야기가 삭제됐다.
그러니까 이번에 번역된 이솝우화는 원본에서 빠진 이야기들을 복원한 것이다.과연 '성인용 이솝우화'에는 섹스와 성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특히 이솝은 동성애에 대해 못마땅해 한것 같다.몇가지 소개.
[제우스신은 수치심에게 한문을 통해서 사람의 몸안으로 들어가도록 명령했다. 그러자 수치심은 그 명령에 뒷걸음질치면서 몹시 화를 냈다.분통이 터진 수치심은 제우스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좋아요 내가 들어가지요,하지만 에로스 같은 곳으로 들어올 수 없다는 조건에서만 들어가겠어요. 만약 에로스가 나와 같은 곳으로 들어온다면 난 즉각 이곳을 떠나버리겠어요"
마로 그때부터 모든 동성연애자들은 수치심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하이에나는 1년씩 교대로 암놈이 되었다가 수놈이 되었다가 한다고 한다.어느날 여우를 좋아한 한 처녀 하이에나느 작년에 그녀가 여우와 친하게 지내려고 했을때 여우가 거절하고 퇴짜놓은것에 대하여 심하게 화를 냈다.
"나한테 불평하지마.네가 내 남자친구인지 여자친구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네 천성을 원망해야지"하고 여우가 쏘아붙였다.]
[비버는 깊은 물속에서 살고 있는 네발 가진 동물이다,비버의 생식기는 어떤 병을 고치는데 특효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따라서 비버가 추격을 강하게 되면-자신이 무엇때문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어느 정도의 거리 동안은 붙잡히지 않으려고 다리야 날 살려라 하고 도망쳐간다.
그러나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붙잡힌다는 것을 알게 되면 비버는 스스로 생식기를 물어뜯어 추격자에게 던져주고,그렇게 해서 자신의 생명을 구한다.]
[한 중년남자에게 두사람의 정부가 있었다.한 여자는 젊고 다른 여자는 나이가 많았다. 나이가 많은 여자는 자기가 남자보다 몇살이나 더 나이가 많기 때문에 그 남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에 창피함을 느끼게 되었다.그래서 그여자는 남자가 자기집을 찾아 올때마다 그 애인의 검은 머리카락을 눈에 띄는대로 뽑아버렸다.
한편 젊은 여자는 자신보다 나이많은 연인을 둔 것이 너무나 싫어 그 중년남자의 흰머리카락을 뽑아버렸다.그렇게 해서 남자느 결국 대머리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