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브라질 월드컵 5번째 V힘들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5시 26분
"지금같은 조직력으로 우승은 힘들다."
`축구황제' 펠레가 오는 6월 열리는 프랑스월드컵에서 브라질의 5번째 정상등극에 의문을 표시했다.
펠레는 7일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호나우도 둥가 등 슈퍼스타에 의존하는 브라질은 조직력이 큰 문제"라며 "본선 20일전에야 소집되는 대표팀은 본선 2달전부터 합숙훈련에 돌입하는 일본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FIFA（세계축구연맹） 월드랭킹에서 4년간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바축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초.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서 2대4로 패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지난달 11일엔 북중미 골드컵 준결승서 약체 미국에 0대1로 완패를 당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사태수습에 나선 브라질 축구협회는 급히 일본프로축구 가시마의 총감독으로 있는 지코를 대표팀 기술고문으로 영입, 산만해진 대표팀 운영을 추스렸다.
자갈로 감독도 지난달 18일 TV에 출연, 호적수인 독일과 이탈리아의 전력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팬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나이키월드투어 친선경기서 호나우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독일을 누르며 우선 급한 불을 끈 자갈로.
과연 그가 주위의 우려를 씻고 오는 7월13일 열리는 프랑스월드컵 결승서 흥겨운 삼바춤을 추게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전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