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준비된 영웅 사이영상 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5시 26분
_허리 증상은 어떤가.
▲약간 쑤신다. 다음 등판에 지장이 있을지는 내일 돼야 알겠지만 일단 의사의 진단이 문제없다고 나와 걱정하지 않는다.
_스윙을 하다가 그런 것인가.
▲경기전 몸을 풀때부터 약간 쑤셨는데 중반 들어 조금 심해졌다.
_새 구단주 머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홈 첫 승리를 기록했는데.
▲머독씨가 보았는가? 나나 그분에게나 마찬가지로 기쁜 승리다. 명문 구단을 산 것을 축하해준 셈인가.
_첫 안타를 친 상황은.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기다리던 것이 들어와 그대로 받아쳤다.
_선취점을 내주는 순간 불안한 기분은 들지 않았는지.
▲주자가 나가거나 점수를 주어도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과거와 커다란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점수를 안주면 된다는 기분으로 던졌다.
_변화구의 구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특별히 의식한 것은 아니고 언제라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투구 패턴은 계속 변할 것이며 나의 주무기는 역시 직구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
_지난번 경기와 틀린 점은.
▲첫 게임은 힘이 많이 들어가고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 그러나 오늘은 자신있게 가운데로, 그리고 포수의 미트에 집중하며 공을 던졌다.
_어머니가 오신 것이 도움이 됐을텐데.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다.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조카까지 와서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