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영] 박찬호 첫승 도우미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5시 26분
다저스의 2루수 에릭 영이 박찬호의 98시즌 첫승 시나리오에 `주연급 조연'으로 맹활약했다.
에릭 영은 `돌아온 연어'다.
지난 89년 다저스에 입단한 뒤 3년간 고작 49경기에 출전.
벤치를 맴돌다 92년 콜로라도의 창단으로 이적.
97시즌 다저스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내야 불안을 해소하고자 작년 8월 투수 페드로 아스타시오와 맞교환되며 다시금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영은 3, 4회 주요 승부처에서 센스있는 플레이를 펼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0_1로 뒤진 3회말 9번 박찬호가 `뜻밖에도' 2루타로 타선의 포문을 열자 타석에 들어선 영.
투수와 1루수의 빈공간에 절묘하게 댄 번트는 다저스타디움 내야의 고른 잔디를 타고 굴러갔고 결국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 동점의 발판이 됐다.
2_1 한점차로 앞선 4회 2사 2, 3루서는 애리조나 선발 블레어의 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큼직한 쐐기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작년 60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 8홈런, 61타점, 팀내 최다인 45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빠른 발이 장점.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