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우즈,매튜 쿠차르와 한조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5시 26분
○…마스터스대회 통산 3회 우승 경력의 닉 팔도가 오거스타 GC의 까다로운 그린에 적응하기 위해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낡은 퍼터를 다시 꺼내들었다.
팔도는 잔디가 유난히 짧아 공의 속도가 빠르고 미끄러지기 쉬운 오거스타 GC의 그린에서 퍼팅을 잘 하기 위해 지난 89, 90년 마스터스 연속 우승 당시 애용하던 테일러사의 퍼터를 다시 쓰기로 한 것.
팔도는 "낡은 퍼터를 쓰니 그린에서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다. 이 퍼터는 이번에도 내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자신.
○…지난달 왼쪽 어깨를 다쳐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이 8일 첫라운드 직전 스윙 훈련뒤 만족감을 표시.
노먼은 "어깨는 현재 80％ 정도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상의 상태여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가볍게 흥분.
○…프로 18년 경력의 베테랑 로렌 로버츠（42）가 7일 부상을 이유로 마스터스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대회조직위가 공식 발표.
지난 94년 마스터스대회 공동 5위에 올랐던 로버츠는 정확한 부상 부위를 밝히기를 꺼렸지만 한 측근은 그가 몇주전 재채기를 하다가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로버츠가 빠짐으로써 총 참가선수는 88명으로 줄어들었다.
○…올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리는 콜린 몽고메리（영국）와 7년 동안 동고동락해왔던 캐디 앨라스태어 맥린이 갑작스런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8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캐디 앨라스태어 맥린이 대회 개막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디스크가 재발하자 몽고메리는 부랴부랴 대회본부에 캐디를 요청.
대회본부는 오거스타 GC에서만 27년 경력을 쌓은 조 콜린즈를 몽고메리의 새짝으로 주선.
○…지난 대회 챔피언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의 전통에 따라 개막 전야에 가질 전년 우승자 초청 만찬 메뉴를 8일 지정했는데 치즈버거, 치킨 샌드위치, 프렌치 프라이, 밀크쉐이크 등이 주종.
역대 챔피언들이 스테이크나 양고기 해산물 등 점잖은 요리를 주문한 것과 달리 우즈가 이처럼 색다른 메뉴를 고른 이유는 지난해 만찬에서 불거진 79년 우승자 퍼지 죌러의 흑인비하 발언 때문.
지난해 만찬에서 죌러는 "그 꼬마（우즈）가 우승해 내년엔 프라이드 치킨을 먹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는데 `치킨（Chicken）'은 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