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공할수있다] 상권분석(4)-서울 강남역(하)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5시 26분
강남역 상권은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동쪽이냐 서쪽이냐에 따라 되는 장사와 안되는 장사가 확연히 구분된다.
동아극장을 중심으로 한 동쪽상권은 유흥업소가 많은 서쪽과 달리 다분히 `학구적'인 분위기다.
80년대 초반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어학원, 컴퓨터학원들로 학생과 직장인들의 배움터가 된 것이다.
따라서 동쪽은 먹고（음식점） 마시고（술집） 노래 부르는（노래방） 문화가 정착돼 있으며 서쪽은 빈 강의시간을 이용해 영화（영화관）를 보거나, 커피를 마시고（카페） 직장인들이 낮시간 동안 잠깐 눈을 붙이는（휴게텔） 곳으로 생각하면 된다.
식당을 차리려는 사람도 무엇을 주메뉴로 삼느냐에 따라 창업장소가 달라져야 한다.
저녁시간에 안주 삼아 먹게 되는 곱창이나 돼지갈비집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서쪽이 좋고 분식집을 차리려면 동쪽을 알아봐야 하는 것이다.
동쪽은 서쪽에 비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권이어서 장사가 될만한 창업 아이템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은 서점. 학원생들로 북적이는 이 곳에는 대형서점이 들어서도 장사가 될법한 곳이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소형서점 한 곳도 생기지 않았다.
동아극장 시티극장 주변에는 레코드 가게가 몇 군데 있지만 아예 음악타운이 돼도 괜찮을 만큼 잠재수요가 많으며 아울러 아트포스터나 캐릭터 전문점 등 영화관련 아이템도 추천할 만 하다.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문구점이나 팬시점 창업도 고려해봄직 하다. 놀랍게도 이 주변에는 문구점과 팬시점이 단 한 곳도 없다.
어학원이 많은 곳에는 외국인 강사들도 많다.
그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카페와 외국어 전문서점을 차리면 예상밖의 반응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지역의 또다른 매력은 초기 창업비용이 서쪽상권보다 30％ 가량 싸다는 점이다.
1층 1평 기준으로 서쪽은 약 1천500만원, 동쪽은 약 1천만원 정도이며 층수가 올라갈수록 층당 30∼40％씩 싸진다고 보면 된다.
한국창업지원센터 고종옥 소장（02_3437_07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