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랩] 새사업 '가상연습' 해보세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5시 26분
"창업 실전연습장이 생겼다."
인터넷을 활용해 소프트웨어개발이나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SOHO사업 예정자와 예비창업자들이 자기사업을 가상시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등장했다.
서울 서초동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지난달 18일 문을 연 15평짜리 첨단사무실 `벤처랩'.
인터넷 카페가 창업자의 쉼터 및 정보교환장 역할을 해왔다면 `벤처랩'은 인터넷카페에서 사업구상을 마친 창업예정자가 사업계획서를 들고 실전연습을 할 수 있는 `개인사무실'인 셈이다.
사용기간은 최대 3개월까지.
월 회비 5만원만 내면 컴퓨터, 인터넷전용망, 전화와 팩스, E－메일 발급, 자료실 등의 이용은 모두 무료다.
또 영상편집실과 컴퓨터그래픽제작실 등의 사용료도 70％ 할인해 준다.
개장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이곳의 첫 회원이 된 창업예정자는 10명.
공무원, 은행원, 기자, 사업가 등 20대에서 40대까지 전직과 연령이 다양하다.
지난 2월부터 집에서 정보제공업을 하다 `벤처랩'회원이 됐다는 남승희씨（24．여．경기도 안양시 평촌동）는 "사무실 사용료가 싸고 시설도 좋아 만족한다"며 "특히 같은 처지의 회원들간 정보교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이곳에서 1∼3개월간의 창업 실전연습을 마치면 곧바로 벤처기업을 만들어 `출가'하게 된다.
`벤처랩'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 지원부 권현석씨는 "작은 사무실 하나를 얻으려 해도 보통 월 15만원 이상이 들고 컴퓨터, 인터넷전용선 등 설비비도 만만찮아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조만간 10여명을 더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벤처랩'출신 창업자에게 창업지원실 입주혜택도 고려중이다.（02）598－4111 （교）311
[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