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개막전 첫승' 애리조나전 6이닝 5K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3시 53분
`역시 Mr.다저스.'
LA 다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25）가 5만2천여명의 홈팬들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박찬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에 7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98시즌 2번째 등판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96년 5승（5패）, 97년 14승（8패）을 따낸데 이어 올시즌 1승을 보탬으로써 메이저리그 통산 20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박찬호는 1회 애리조나의 톱타자 디본 화이트를 삼진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번 벨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리－윌리엄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포수 파울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박찬호는 2회 야수들의 잇따른 실수로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인 애리조나 5번 패브리가스의 중전안타가 터졌을때 중견수 허바드가 판단미스로 뒤로 빠트린데 이어 3루수 질은 정확히 송구된 공을 놓쳐 무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6번 브리드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1사후 7번 가르시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선 3회말 다저스 공격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9번 박찬호는 볼카운트 2－1에서 애리조나 선발 블래어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뺏어내 홈팬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1번 영의 투수앞 번트안타로 3루까지 내달린뒤 2번 비스카이노의 우익수 플라이때 홈을 밟아 1_1 동점을 만들었다.
투수 박찬호의 분발에 자극받은 다저스 타선은 4회 집중 6안타로 5점, 5회 7번 홀랜스워드와 8번 하워드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13안타를 몰아친 다저스의 9대1 승리.
다저스는 개막전 4연패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