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시즌 첫 도루 기록 '대도 발진'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03시 26분
주니치 '폭풍' 이종범이 대망의 시즌 첫 도루를 기록하며 98시즌 홈 개막전에서 멋진 데뷔를 했다.
이종범은 올시즌 나고야돔 첫판인 7일 한신전에서 나고야돔 첫 안타와 첫 득점을 올리며 개막 4경기만에 1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1번 유격수인 이종범은 정규경기에서 주니치 타자 가운데 처음으로 나고야 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신 선발 다케우치의 6구째 시속 136km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뿜어냈다.
이어 2번 구지의 초구때 2루를 훔쳤다.
한신 포수는 야마다로, 송구는 정확하게 유격수에게 갔지만 이종범의 스타트와 스피드가 워낙 뛰어나 가볍게 세이프됐다.
98시즌 나고야돔 개막전에서 이종범의 첫도루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주니치 유니폼을 입고 만들어진 '한국산 대도전설'의 첫 페이지를 화려하게 수놓은 것.
이종범은 2번 구지의 투수앞 희생번트때 3루에 진루한 뒤 3번 다쓰나미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올시즌 나고야돔 첫득점을 장식, 나고야 팬들에게 '선취점은 이런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그러나 3회말 1사후에는 2루수 땅볼, 6회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4타석에 나가 4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
그러나 주니치는 경기초반 3루수 고메스와 2루수 구지의 실책이 빌미가 돼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 8,9회에 대량실점, 홈개막전에서 2대8로 졌다.
한신
0 1 0 2 0 0 0 1 4 | 8
1 0 0 0 0 0 1 0 0 | 2
주니치
▲승리=다케우치 ▲패전=이마나카 ▲홈런=야마사키(7회 1점, 주니치) 히야마(8회 1점, 9회 2점, 한신)
[나고야 = 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