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채희영감독] 힘든 훈련 따라준 선수들에 영광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16시 03분
"3연패와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해 정말로 기쁘다."
6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46회 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 결승전서 한일생명을 승부차기 끝에 8대7로 물리치고 우승한 주택은행 채희영 감독（49）.
채감독은 "지난 겨울동안 힘든 훈련을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신명호 행장을 비롯해 전 행원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단 팀들이 잇따라 해체되고 있어 우리마저 부진하다면 금융단 축구가 전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 전체적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자율훈련을 강조하는 채감독은 성인 선수들에게 있어 강압적인 훈련은 자칫 창의성을 깨뜨릴 우려가 있고 새로운 기술 습득보다는 철저한 관리로 선수들이 보유한 기량을 최대한 결집시키는데 중점을 둔다는게 지도철학.
"최대호 김광수 이수재 손기영 김영기 등은 당장 프로무대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채감독은 "재능있는 선수들을 육성해 한국축구가 팬들에게 사랑받게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