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경] '대만간다' 세미프로 다위안팀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16시 03분
해외진출을 전격 선언（본지 3월31일자 보도）, 파문을 일으킨 `특급센터' 정진경（19．1m91．전 코오롱）이 마침내 대만 여자세미프로리그 다위안팀에 입단했다.
입단협의를 위해 대만을 다녀 온 정진경은 7일 "다위안팀과 지난 5일 월 2천500달러에 3개월 시즌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시즌종료후 학업문제까지 `보장'받은 정진경은 2년간의 전문대 과정을 포함해 3년 동안 대만에 머물 예정이다.
정진경은 지난달 31일 대만서 치른 입단테스트 게임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 다위안팀 이형숙 감독（전 한국화장품）으로부터 `OK사인'을 받은 것.
오는 9일 출국하는 정진경은 "선수등록 시한이 지났지만 대만농구협회의 양해를 얻어 오는 5월2일 개막하는 시즌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명팀 입단을 거부하고 대만행을 결정함으로써 그를 지명한 신용보증기금은 물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도 큰 충격을 안겨주게 됐다.
대만 여자세미프로리그는 외국인 선수를 팀당 2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다위안팀은 올해초 천은숙과 미국인 센터 라피리（31）를 영입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체력이 떨어지는 라피리를 내보내고 `한국여자농구 최장신 센터' 정진경으로 교체한 것이다.
정진경은 지난달 24일 열린 WKB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신용보증기금에 지명된 선수.
그러나 지명팀 입단을 거부하고 대만행을 확정지음으로써 국내여자농구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