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 중견사업가 배준성씨와 '전격결혼'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16시 03분
탤런트 김청（37）이 오는 5월 5일 오후 1시 서울 반포 팔레스호텔에서 결혼한다.
상대는 중견사업가인 배준성씨（46）. 금융과 레저계통의 개인사업과 유료양로원인 재단법인 실버타운의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사회사업도 하고 있는 유능한 기업인이다.
두사람은 지난 3월 감사원에 재직중인 김청의 삼촌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이후 약 한달간 이들은 배씨의 직장이 있는 강남 부근의 레스토랑과 인사동의 김청의 단골 찻집에서 데이트를 해왔다.
한달만에 전격 결혼약속을 한 건 지난 4월 초 배씨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중식당으로 김청을 불러 정식 청혼을 하면서 이루어진 것. 김청은 사흘 후 이 프로포즈에 응했고, 지난 5일 김청이 서울 가락동아파트로 배씨를 선보인 자리에서 김청의 어머니가 정식으로 결혼을 허락해 결혼날짜를 잡게 됐다.
두사람은 모두 독실한 불교신자. 김청은 서울 영동의 불사인 자비원에 자주 나갔으며, 배씨도 고향인 부산에서 절에 다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두사람은 최근 잘 아는 스님을 통해 궁합을 보기도 했는데, 보통 하나도 들기 힘든 `삼합'이 두개씩이나 들어 부부로서 더없이 좋은 인연이라는 것. 서로의 사랑과 함께 같은 종교인으로서의 신뢰감이 이들이 두달만에 식을 올리게 된 이유다.
김청은 "삼십대 중반이 넘어서 안정된 가정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불교의 `인연'처럼 그분이 나타났다. 이해심이 많고 마음도 넓은 분이라 인생의 반려로 택했다"고 말했다.
배씨도 "결혼후 연기생활을 포함해 청씨가 원하는 일이라면 모든 걸 배려할 생각"이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두사람은 김청이 오는 15일부터 6월까지 서울과 지방의 연극（`천상 시인의 노래'） 장기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어 5일 결혼식후 짧은 제주도 신혼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81년 미스MBC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김청은 `사랑과 야망'`모래성'`세여인'등의 인기드라마와 `쇼2000'`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의 MC로 명성을 날렸고 최근 MBC 드라마 `복수혈전'에서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