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다저스 스타디움 정문BOX에 '대형사진'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16시 03분
다저 스타디움이 `찬호 스타디움'으로 변신하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홈개막을 앞둔 다저 스타디움은 벽화와 대형 브로마이드, 외야 펜스 벽화 등으로 새단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은 단연 박찬호（25）.
다저스는 운동장 주위에 선수들의 대형 브로마이드 사진으로 둘러 장식했는데 박찬호는 사무실로 들어가는 정문 정중앙을 당당한 투구폼으로 장식하고 있다.
우측에 라울 몬데시, 좌측에 에릭 영의 사진을 두고 서 있는 박찬호의 다이내믹한 투구폼이 담긴 이 그림은 가로 5@, 세로 10@의 대형으로 메인 레벨을 찾는 VIP들을 맞이한다.
5층 로열박스와 기자실 뒤쪽의 엘리베이터 문에도 박찬호의 61번이 선명히 새겨진 유니폼이 벽화로 장식돼 눈길을 끈다.
왼쪽 엘리베이터에는 박찬호의 하얀 유니폼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파란색 다저스 잠바가 멋진 조화를 이루며 그려져 있어 팬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잡게 된다.
다저스는 이외에도 외야 펜스를 아름다운 벽화로 변모시켜 팬들에게 눈요깃거리를 선사한다.
토미 라소다와 재키 로빈슨, 샌디 쿠팩스 등 다저스 역사상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8명의 인물 그림이 펜스를 장식하고 있으며,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한 1955, 1959, 1963, 1965, 1981, 1988년도의 숫자가 흰색으로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올 시즌 마케팅 총아로 박찬호를 지목한 다저스는 이미 LA 전역에 박찬호의 사진이 담긴 광고판을 595개나 제작해 설치했으며, 간판 스타 마아크 피아자와 나란히 호텔 벽화를 장식하기도 했다.
`박찬호의 다저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