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이상민-허재 '플레이오프 MVP 내거야'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16시 03분
"MVP 레이스는 이제부터다."
현대_기아의 97∼98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승부가 2승2패로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를 향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4차전을 끝낸 상황에서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대권 후보는 부산 기아의 `농구 9단' 허 재（33）와 대전 현대의 `컴퓨터 가드' 이상민（27）.
허 재는 개인성적으로 따져볼 때 단연 1순위로 꼽힌다.
게임평균 26.8득점에 5.8어시스트, 3.8가로채기. 득점력이나 게임리딩 수비력 등에서 MVP 후보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손등뼈 골절부상에도 불구하고 4게임 연속 40분 풀타임으로 코트를 누비는 투혼을 발휘한 점도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MVP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최고'를 꿈꾸고 있는 이상민은 허 재에 비해 활약상이 크게 떨어진다.
게임당 득점은 16점으로 허 재보다 10점 가량 뒤져 있다.
5.8어시스트에다 가로채기도 평균 1개에 그쳐 성적만을 감안한다면 이상민은 허 재의 경쟁상대가 아니다.
여기에다 2∼4차전서 3게임 연속 5반칙 퇴장을 당하며 파울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낸 것도 감점요인.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선수에게 MVP가 돌아간다는 점 때문에 팀의 우승 가능성이 한층 밝아진 이상민이 오히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