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경복 결승타 해태 슈퍼토너먼트 우승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02시 57분
한국시리즈 V9의 해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올해 첫 야간경기로 열린 OB와의 슈퍼토너먼트대회 결승에서 2대1로 역전승, 패권을 차지하며 상금 3천만원을 거머쥐었다.
해태를 빛낸 선수는 `타격 전문' 이경복과 `특급 소방수' 임창용.
이번 대회에서 줄곧 3번 지명타자로 나간 이경복은 1_1 동점인 9회초 2사 2루에서 천금같은 역전타를 날려 대회 MVP로 뽑혔다.
이경복은 결승전의 4타수 2안타를 포함해 3게임에서 13타수 6안타(0.462)를 기록, 올시즌 해태 타선의 중심축임을 입증했다.
임창용 역시 최상의 피칭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0_1로 뒤진 8회말 1사부터 마무리로 나간 임창용은 9회말 유격수 김형성의 실책과 4구 등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어느 때보다 침착했다.
OB 5번 김상호를 4구만에 삼진으로 잡아낸 뒤, 6번 진갑용마저 3루 땅볼로 처리, 드라마같은 역전극을 장식했다.
에이스를 총동원하며 투수전을 펼친 해태는 9회초 최고참타자 백인호가 대타로 나가 뒤집기를 예고했다.
백인호는 5∼8회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OB 2번째투수 진필중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 동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 1번 장성호는 1사 2루에서 행운의 2루수 실책을 얻어 1_1 동점을 이끌었다.
단기전에 강한 해태와 올시즌 최강으로 예상된 OB는 마지막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토너먼트 대회의 짜릿한 맛을 팬들에게 안겼다.
[잠실＝이창호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