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야구] 배팅볼도 못던져본 투수 야구선수 맞아?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도대체 아마야구에서 뭘 배운거야?"
해태는 지난 2월 뒤늦게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모 신인 투수 한명을 슈퍼토너먼트 대회중 1군에 합류시켰다.
지난 5일 롯데와의 준결승전, 자기팀 타자들에게 늘상 던지는 배팅볼을 지시하니 이 신인선수 머리를 긁적인다.
"왜 안던져, 어디 아파?"（김응용 감독）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배팅볼을） 한번도 던져본 적이 없는데요."（모선수）
대학팀서는 명색이 에이스였을 터라 어깨보호를 위해 본경기서만 마운드에 올랐다나.
"너 야구 선수 맞아? 그러면 배팅볼을 누가 던져, 타자가 던지니?"
기본이 안돼 있는 학생야구의 허점이 엉뚱하게 김감독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