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97시즌 유급생 설움 날리겠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LG `캐넌 히터' 김재현（23）.
신장염을 앓는 바람에 126경기를 통째로 빼먹은 97시즌 유급생.
밀린 1년치 공부를 따라잡으려면 올시즌 전경기 출전은 `기본'이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동료들이 체력 부족으로 방망이조차 제대로 휘두르지 못할 때, TV로 그 장면을 지켜보며 가슴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해 11월부터 180∼200㎏짜리 벤치 프레스를 들어올리며 악착같이 체력훈련에 매달렸던 것도 이 때문.
방망이를 놓고 있을 때는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수영 등으로 몸을 놀리지 않았다.
`공백 기간만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속설을 단번에 깨버리고 싶었다.
김재현은 프로 5번째 시즌을 맞지만 아직 한번도 전경기 출전이 없다.
신인 최초로 20－20（홈런－도루）클럽에 가입하며 펄펄 날았던 94년에도 오른쪽 팔꿈치에 공을 맞고 한경기에 빠졌었다.
"체력은 받쳐주는데 이상하게도 전경기 출전과 거리가 멀었어요. 126경기를 다 소화해 철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을 겁니다."
꾸준히 뛰다보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논리.
김재현은 지난 5일 팀훈련이 끝난 뒤에도 집근처 수영장을 찾는 등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표정이었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