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현대 수비수 김상훈 보강 '1순위'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파리＝본사 국제전화】 `김상훈 초읽기, 김현석 관찰중, 고정운 불가….'
월드컵축구팀 차범근 감독（45）이 프랑스행 월드컵호에 편승할 마지막 보강멤버를 놓고 고심중이다.
차감독이 유럽전지훈련에 데려간 대표팀 규모는 모두 22명.
아시아클럽축구대회에 나간 황선홍（포항）과 박건하 이기형 고종수（이상 삼성）, 프랑스 1부리그 메츠전（12일）과 유고대표팀 평가전（23일）에만 일시 합류하는 `프랑스 특급' 서정원（스트라스부르）을 포함한 것이다.
여기에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 등 `일본 3인방'이 합류하면 현재로선 베스트전력이다. 월드컵 최종엔트리는 22명.
하지만 차감독은 전지훈련 후 2∼3명을 마지막으로 교체할 생각이다.
인선기준은 ▲상비군내 선수를 우선으로 하되 ▲프로리그에서 튀는 선수가 있을 경우 적극 고려한다는 두가지.
현재 차감독이 구상중인 보강 1순위는 김상훈（25．현대）이다.
스위퍼 홍명보가 전진 배치될 경우 대체요원으로 고려되고 있다. 장대일（24．일화） 만으론 불안하다는게 차감독의 판단.
올초 상비군에서 탈락한 김상훈은 96애틀랜타올림픽 대표 출신으로 스위퍼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전공이며 수비폭이 넓고 근성이 뛰어나다.
털보 김현석（31．현대）은 94미국월드컵 본선을 비롯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불운아다.
`국내용'이라는 꼬리표가 그 원인. 하지만 98아디다스코리아컵에서 1게임 4골을 포함, 3게임 연속골을 터트리며 차감독의 주목을 끌고있다.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인 플레이메이커 전공이라는 점도 그의 발탁 가능성을 높여준다.
하지만 차감독은 정작 상비군인 고정운（일본 세레소 오사카）의 발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내 여론은 그에게 동정적이지만 "지난 2년동안 충분히 평가를 했다"는게 차감독의 얘기.
차감독은 그러나 "J리그가 （고정운으로 인해）시끌벅적하게 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합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