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아시안클럽컵 그랜드 슬램 '꼭 해낸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지난해 아쉽게 놓친 클럽컵 그랜드슬램과 6년만의 국내리그 정상탈환을 이루겠다."
지난 5일 중국 대련을 꺾고 제17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패권을 차지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박성화 감독（44）이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아시아최고의 클럽대항전서 2년연속 정상을 차지, 지도력을 인정받은 박감독은 올시즌엔 지난해 못다이룬 아시아슈퍼컵과 아프로@아시아컵 타이틀은 물론 국내리그 마저 평정해 3년 임기 마지막해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지난해 아시안클럽컵 정상에 올랐지만 컵위너스컵 우승팀인 사우디 알 히랄에 아시아슈퍼컵을 내줬고, 아프로@아시아컵은 이집트 자말렉에게 패해 역시 우승컵을 내주었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역대 최악이라고 불릴만큼 핵심 선수들이 빠져 어려운 게임을 했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게 박감독의 계산이다.
`테크니션' 최문식의 복귀와 싸빅（크로아티아）의 영입이 큰 재산이고 이동국 이승엽 백승철 등 가능성있는 루키들의 합류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박태하 안익수 공문배 서효원 등 노장급 주전 선수들이 기복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지난 95년 일화가 이룩한 클럽컵 그랜드슬램이 그저 꿈만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박감독은 지난 96년 취임 첫해 초대 FA（축구협회）컵 정상에 올랐지만 96년 정규리그와 지난해 조별컵대회에서 잇따라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었다.
기분좋게 아시안클럽컵 정상에 오른 박감독의 꿈이 실현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홍콩=최성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