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감독] 3년간 최소7억 보장 '최고대우'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삼성의 한 관계자는 6일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최희암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밝히고 "최감독과 계약 조건에 대해 이미 합의를 본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측이 최감독의 영입 대가로 보장한 액수는 계약금 3억원을 포함, 프로농구 감독 역대 최고 연봉.
현재 프로농구 사령탑의 최고 연봉은 대우 최종규 감독의 1억2천3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최희암 감독의 연봉은 1억3천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3년간 최소 7억원을 보장받게 된 셈이다.
연세대와의 의리를 내세우며 삼성측의 끈질긴 영입 제의를 고사해 왔던 최감독은 "학교에 적을 두고 기술고문직은 수락할 의사가 있지만 현직 프로팀 감독으로 진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왔으나 삼성측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프로행을 결심하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최경덕 전 감독의 전격 해임으로 대권을 이어 받았던 김현준 감독대행은 코치로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또 최희암 감독의 삼성행으로 공석이 된 연세대 사령탑에는 박건연 전 외환은행 감독과 이재흠 한국스포츠TV 해설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93∼94농구대잔치에서 대학팀으로는 처음 연세대를 우승시킨 최희암 감독은 96∼97, 97∼98농구대잔치서도 연달아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으며 지난 96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파죽의 44연승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7월쯤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인 최희암 감독은 "지금까지 보여준 조직－분업농구로 삼성을 빠른 시간안에 명문 팀으로 키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