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V] 일일극 '살다 보면' 대수술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KBS가 일일극을 대수술한다.
KBS는 최근 1TV의 `살다보면'이 경쟁사 대응프로인 MBC TV의 `보고 또 보고'에 열세를 면치 못하자 작가를 보완하고 스토리를 대폭 수정하는 긴급 부양책 마련에 나섰다.
인기리에 끝난 `정때문에'의 후속으로 지난달 16일부터 방송된 `살다보면'은 스타트가 좋았다. 첫 방송 시청률 29.2％, 2회방송 때는 31.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3회째 25.8％로 떨어지더니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 지난달 30일에는 19.5％까지 곤두박질쳤다.
반면 `보고 또 보고'는 욱일승천의 기세. 지난달 19일 30.9％로 2년여만에 KBS 일일극을 제압한 뒤, 지난달 31일엔 31.4％를 마크하며 줄곧 시청률 30％대를 비행중이다.
KBS는 `살다보면'이 뒤진 첫째 이유를 드라마에 사건과 화제가 적은 탓으로 분석하고 분가해 살던 `골칫거리' 둘째딸 이휘향－김용건부부를 예정보다 보름 빨리 친정으로 불러들였다. 또 젊은 연기자가 적다는 판단에 따라 연인인 박지영－김상중 사에에 끼어들 스타급 여성 연기자를 찾고 있다. 노인들의 대사는 예정보다 대폭 축소 또는 수정할 계획이다. 젊은 층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제작진은 작가 박지현씨를 도울 젊은 작가를 물색하고 있다. 극의 흐름도 종전보다 속도감을 줄 예정.
KBS는 일일극이 끝난 직후 방송되는 9시 정규뉴스 시청률마저 지난달 30일엔 MBC에 우위를 내주자 일일극 재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