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성추문 클린턴 사과하면 처벌 불필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임 동안에는 각종 스캔들에 대해 후하게 대해주겠지만, 임기 만료 후에는 정책적인 업적이 아닌 섹스 스캔들 등 개인 생활에 물의가 많았던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화이트워터 사건과 모니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 등을 조사하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조사를 즉각 끝내거나 시한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5일 밝힌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4％는 스타 검사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지금 끝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35％는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뉴스위크지의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관계와 관련, 위증죄를 범했더라도 `대통령이 사과하면 아무런 징벌이 필요없다'가 55％, `하야해야 한다'는 40％에 불과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대통령직 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66％（뉴스위크）와 65％（워싱턴 포스트）의 지지도를 얻었으며, 81％（뉴스위크）는 클린턴 대통령이 재임 중 형사 처벌이나 탄핵 등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미국인의 68％（워싱턴 포스트）－70％（뉴스위크）는 클린턴 대통령이 섹스 스캔들 등 개인 생활로 기억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대답, 후대에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