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라지볼 탁구 덴마크 알랭 꺽고 챔프등극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한국 탁구의 `간판스타' 김택수（28．대우증권）가 사상 첫 국제라지볼탁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세계랭킹 10위 김택수는 지난 5일 중국 강소성 수저우（蘇州）에서 열린 국제라지볼대회 마지막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덴마크의 뱅트센 알랭을 3대1로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벨기에의 카브레라를 3대2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한 김택수는 특유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이용한 전진속공으로 초반부터 알랭을 거세게 몰아붙여 낙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새로 개발된 직경 40㎜（종전 38㎜）의 큰 탁구공을 실전에 채택한 첫 국제대회로 세계 상위 랭커인 김택수의 우승은 곧 라지볼의 실용화 가능성이 검증됐다는 의미도 된다.
여자부에서는 류지혜（23．제일모직）가 준결승에서 팀선배 박해정을 3대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중국의 왕난에게 0대3으로 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라지볼을 처음 만져본 류지혜로서는 준우승도 큰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때 번외경기로 벌어진 라지볼게임에서 우승했던 류승민（16．동남종고）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