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금리행진 '주춤' 목돈굴리기 요령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금리가 차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요즘 좀더 알차게 목돈을 굴리는 방법은 없을까.
협동조합의 문을 한번 두드려보자.
시중 각 은행이나 증권회사들에 비해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협동조합에 의외로 `따끈따끈한' 상품들이 있다.
협동조합이라면 농협, 수협, 축협, 신협 등을 말한다.
금리야 일반 은행들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이자에 대한 과세체계가 달라 잘만 이용하면 적잖은 이득을 볼 수 있다.
은행에서는 이자에 대한 세율 22％ 중 절반을 깎아주는 `세금우대제도'를 운영하지만 협동조합에는 `농어촌특별세금'（농특세） 명목으로 2％만 공제하는 상품이 있다.
농협의 `슈퍼정기예탁금'과 축협의 `슈퍼자유부금' 등이 그것이다.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슈퍼정기예탁금은 기간에 따라 4가지로 나눠지는데 3개월짜리가 연리 17.25％, 6개월짜리가 17％다.
6개월짜리 상품의 경우 세금을 공제한 후에도 16.66％의 고금리를 받게 된다.
투자한도는 2천만원.
대신 1년짜리가 14.1％（세전）에 지나지 않아 `장기전'에는 불리하다.
물론 6개월짜리를 2회 연속으로 가입하면 1년가입의 효과를 보게 되겠지만 금리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지금의 17％선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1년 정도 예치하려면 농협중앙회의 `큰만족 실세예금'에 가입, 세금우대를 받는 쪽이 유리하다.
연리 18％의 상품인데 16.05％（세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세금우대 상품의 투자한도는 1천800만원이다.
이처럼 같은 농협이라도 조합과 중앙회의 상품이 전혀 다른 만큼 목돈투자를 위해서는 여러 금융기관의 상품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 면밀히 비교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