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즉석식 행운권' 판촉물로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즉석식 행운권'이 판촉물로 인기다.
IMF 시대를 맞아 기업이나 업소들이 즉석식 행운권을 제작, 판촉물로 배포해 손님 유치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손님들에게 조그만 즐거움을 덤으로 주고 나아가 다시 한번 업소를 방문하게 하는 것이 그 목적.
이를 위해 이들 업소는 행운권의 당첨 확률을 크게 높여 당첨된 고객이 다시 한번 찾게 하는 기발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놀부부대찌개 서울 광화문점의 경우 손님들에게 행운찾기란 이름의 행운권을 나눠주고 있다.
동전으로 긁면 당첨이 되면 메뉴 가운데 라면사리, 철판구이, 쇠고기철판구이, 모듬구이, 부대찌개 등을 덤으로 줘 손님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당첨 확률은 50％로, 운이 좋을 경우 1만5천원짜리 모듬 구이를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이 업소의 사장 최형묵씨는 "행운권의 영향인지 매출이 20％ 가량 올랐다"며 "두 달간 실시할 예정인데 반응이 좋을 경우 기간을 연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할인점인 장원유통의 경우 1만원 이상 구입시 경품식 즉석 복권을 한 장씩 나눠주고 당첨자에겐 휴대폰, 전자레인지, 전화기, 밥통 등을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디스코텍 `팅커벨'은 15만원 상당의 양주를 비롯해 안주, 맥주 등을 사은품으로 내놓고 있다.
서울 인현동의 세영특수인쇄 김동운사장은 "최근 각 업소로부터 즉석식 행운권을 찍어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