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 개막전 V비책있다' 자신감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01시 38분
"3가지 금기 사항을 지켜 홈 개막전에는 반드시 승리한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예상밖으로 부진했던 박찬호(25 LA 다저스)가 실패원인을 3가지로 규정하고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찬호가 말하는 3가지 금기 사항은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것 ▲지나치게 코너워크에 의존하는 것 ▲투구수가 많은 것이다.
박찬호는 5일 "온 힘을 들여 투구할 경우 쉬는 이닝 동안 지치고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80∼90%의 힘으로 던져야 하는데 첫 날은 너무 힘이 들어갔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또한 지나치게 코너워크에 신경쓴 탓에 자신있는 공을 뿌리지 못한 것도 부진의 이유였다.
박찬호는 "공을 낮게만 깔아주면 코너워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그날은 너무 이리 저리 피하는 공을 던졌다"며 스프링 트레이닝때의 낮은 제구력을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코너워크에 신경쓰다보니 변화구 구사가 늘고 따라서 투구수가 많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결론이다.
박찬호는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컨디션이 좋던 시범 경기에서의 투구수보다 두배가 넘는 많은 공을 던졌고,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었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비디오를 보면 승부가 너무 쉬워 보이는데 막상 마운드에 오르면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있다"며 "열쇠는 자신감이며,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개막전을 기대해달라"고 환하게 웃었다.
[신시내티(미 오하이오주) =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