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선동열 인터뷰] 이-'감각회복' 선-'40S 욕심'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01시 38분
[이종범 인터뷰]
"이런 맛에 야구하는 거예요."
일본 데뷔 3번째 경기에서 한국 최고타자의 참모습을 보여준 이종범의 얼굴에는 `이제 야구가 재미있어 진다'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결승타점을 올린 소감은.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 첫 타점과 2안타를 때리고, (선)동열이 형도 세이브를 따고, 팀도 이기고…. 특히 첫 타점이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여서 한마디로 너무좋다.
－직구를 노렸나.
▲그렇다. 위기상황인 데다 내 약점인 바깥쪽으로 승부할 게 뻔해 의식적으로 밀어치기를 노렸다.
-갈수록 경기내용이 좋은데.
▲경기를 치를수록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일본 투수들의 구질과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보인다. 7일부터 열리는 나고야돔 6연전에서는 홈팬들 앞에서 더욱 좋은 내용을 보여주겠다.
－아직 도루는 못했는데.
▲8회초 1사 1루서 도루를 하려고 생각했는데 번트 사인이 나와 뛰지 못했다. 개인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플레이가 우선 아닌가.
[선동열 인터뷰]
－이틀연속 세이브인데.
▲개막 3연전에서 2세이브를 거둬 너무 기쁘다. 특히 작년 1패를 안겨준 히로시마를 상대로 2세이브를 거둬 올핸 40세이브까지도 욕심낼만 하다.
－낮경기였는데 컨디션은.
▲야간경기에 이어진 다음날 낮경기는 확실히 밸런스가 좋지 않다. 그러나 시범경기때 낮경기를 많이 치러 적응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구위를 평가한다면.
▲직구의 공끝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100%는 아니다. 아직 스피드가 시속 4∼5㎞ 정도 올라가야 완전하다. 히로시마구장은 좁아 한번 실투하면 장타를 허용하기 때문에 염려가 되기도 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변화구도 섞는 등 다양한 승부패턴을 선보이겠다.
－이종범과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했는데.
▲(이)종범이가 타격 컨디션을 되찾은 것같다. 결승타를 때려 내게 등판기회를 주어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