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21득점 맹활약 '3점슛 집중연습 덕봤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01시 38분
호화군단 현대 신선우 감독의 추승균(秋昇畇.24)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공격력도 뛰어나지만 그보다 수비에서 베스트5 가운데 파이팅이 가장 뛰어나 팀에 생기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추승균은 9개 구단 주포들의 '킬러'로 유명하다.
LG 블런트, 기아 김영만 등 내로라하는 득점 기계들도 추승균의 수비 덫에 걸리기만 하면 꼬리를 내렸다.
챔피언 결정전 4차전서도 기아의 주포 김영만은 추승균의 철저한 '디나이 디펜스'에 걸려 11득점의 빈공을 보였다.
반면 추승균은 96~97농구대잔치 대학부 득점왕 출신답게 3점슛 3개를 포함, 팀내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21득점을 터뜨렸다.
40분 풀타임으로 코트를 누빈 뒤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범벅이 된 추승균의 모습에서 밝아진 현대의 챔피언 등극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김영만에 대한 수비가 돋보였는데.
▲2, 3차전에선 영만형을 자주 놓쳐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차전들어 체력이 떨어진 것을 간파하고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던 게 주효했다.
-최근 3점슛 성공률이 높아졌는데.
▲정규 리그 동안에는 미들슛을 주로 던졌다. 3점슛은 사실 자신이 없었다. 플레이오프 개막전을 앞두고 12일을 쉬면서 3점슛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게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같다.
-5차전 각오는.
▲챔피언 결정전을 계속 치르면서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올라 있다. 초반엔 기아의 노련한 플레이에 기가 죽었지만 골밑이 약하고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기아의 약점을 간파하면서 모두가 자신감을 얻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