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조성원 17득점 '눈부신 식스맨'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01시 38분
'챔피언 결정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대가 홈에서의 수모를 되갚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는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맥도웰이 25득점 11리바운드, 추승균이 21득점(3점슛 3개)을 기록하는 등 내－외곽 플레이에서 모두 기아를 압도, 101대88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는 어웨이 2게임을 모두 승리로 장식, 대전 홈게임서의 연패를 설욕하며 2승 2패를 기록했다.
현대는 이날 간판 스타인 이상민이 3쿼터 1분29초만에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으나 제공권을 장악한데다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외곽포가 살아나 쾌승을 거뒀다.
반면 기아는 전날 종료 7.6초를 남기고 역전패한 충격때문인지 추격할 수 있는 순간마다 외곽포가 림을 외면했고 골밑 싸움에서도 밀리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쿼터를 3점차 리드로 끝낸 현대는 2쿼터가 시작되자마자 3차전의 히어로 조성원이 3점슛을 꽂았고 잠시 뒤 추승균의 중거리슛과 3점슛, 그리고 맥도웰의 골밑슛, 또다시 추승균의 골밑 돌파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9점을 연속해서 뽑아 37-24까지 달아나며 일거에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2쿼터 5분쯤 기아 허 재에게 3점포를 연달아 맞기도 했으나 2점씩을 주고 받으며 2쿼터가 끝날 때까지 11점차의 리드를 지켰다.
현대는 3쿼터들어 이상민이 테크니컬 파울로 5반칙을 기록, 퇴장당하면서 기아의 페이스에 말려 59-54까지 다시 쫓겼으나 맥도웰과 웹이 기아의 아킬레스건인 골밑을 집중 공략하고 추승균 조성원의 중거리포가 꽂히면서 결국 13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부산＝이사부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