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목표는 아시안컵 위너스컵 우승'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수원 삼성이 국내 프로리그를 잠시 접어두고 5일 오전 사우디 리야드로 날아갔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리야드에서 벌어지는 제8회 아시안컵위너스컵 축구대회 4강 결승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한 것.
아시안컵위너스컵은 각국의 FA（축구협회）컵 우승팀끼리 아시아 클럽축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각국의 프로리그 우승팀끼리 자웅을 겨루는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와 함께 아시아의 2대 클럽컵대회로 자리매김돼 있다.
당초 지난해 벌어진 이 대회 지역예선에는 96년 FA컵 우승팀인 포항이 출전하도록 돼있었으나 포항이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참가할 수 없게 되자 대회규정상 준우승팀인 삼성이 대신 나선 것.
삼성은 지난해 지역예선에서 베트남의 하이 콴과 싱가포르의 아메드 포스, 인도네시아의 우중 판당을 잇따라 물리치고 4강티켓을 손안에 넣어 이번에 결승토너먼트에 출전하게 됐다.
4강 결승토너먼트 진출팀은 삼성을 비롯해 중국의 북경국안과 사우디의@알 나스르, 투르크메니스탄의 코페다그 등이다.
삼성은 10일 중국의 북경국안과 준결승전을 갖고 여기에서 승리할 경우 12일 알 나스르－코페다그전 승자와 결승전을 벌인다.
삼성은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쥐어 아시아의 명문클럽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그룹의 해외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각오다.
국가대표인 고종수와 이기형 박건하 트리오가 이 대회를 앞두고 팀에 합류해 전력상 충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김 호 감독의 자신감이다.
IMF시대를 맞아 우승팀에 10만달러, 준우승팀 7만5천달러, 3위팀 5만달러 등 적지않은 상금이 주어지는 것도 삼성의 승부욕을 부추기고 있다.
김 호 감독은 "팀의 사활을 걸고 반드시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