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김도근] 'J리그 빗셀 고베 공개영입 밝혀'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상철－도근 J리그 오라'.
일본프로축구 J리그가 월드컵국가대표 유상철（27．현대）과 김도근（26．전남）에게 유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감각적인 볼컨트롤로 대표팀 공수 양면에서 최대의 `살림꾼'으로 평가받는 이들에 대한 스카우트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
현재 가장 군침을 흘리고 있는 팀은 지난해 12월 전북의 김도훈을 영입한 빗셀 고베.
일본의 스포츠전문 일간지 호치는 지난 4일자에서 "수비진을 보강하기 위해 빗셀 고베가 오는 7월 프랑스월드컵이 끝나는 즉시 유상철을 스카우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같은날 닛칸스포츠도 "빗셀 고베가 게임메이커 김도근의 영입의사를 밝혔다"고 보도, 두선수에게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에이전트들은 두선수의 몸값이 이적료 1억엔, 연봉 1억엔 등 총 2억엔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상철은 이미 지난달 아비스파 후쿠오카로부터 한국선수중 최고대우（이적료 1억엔, 연봉 1억800만엔）를 약속받았으나 구단 사정으로 이적이 무산, 현대와 재계약을 하며 외국진출을 보장받은 상태.
김도근은 부상으로 7개월 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됐으나 지난 1일 2002월드컵 한－일친선경기서 녹슬지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재기, 스카우트의 사정권안에 다시 진입했다.
일본구단들은 이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준급 선수들을 프랑스월드컵을 전후해 스카우트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은밀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엔고'를 앞세워 영입한 홍명보 김도훈 하석주 김대의 등 스타급 선수들이 올해 J리그서 맹활약,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어 앞으로 한국선수 영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