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종범] 주니치 투-타 '기둥'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35）과 `폭풍' 이종범（28）이 주니치 투－타의 기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 히로시마전서도 `태양'과 `폭풍'의 하모니는 팀에 소중한 첫 승리를 안겨줬다.
`태양' 선동열은 시즌 첫 세이브를, 1번 유격수 `폭풍' 이종범은 시즌 첫 안타와 첫 득점으로 선취점을 뽑아 주니치의 2대1 승리를 이끌어낸 것.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구원왕 후보인 선동열은 일본프로야구 시즌 최다세이브（38개） 신기록을 세웠던 작년처럼 올시즌도 첫 등판에서 가볍게 세이브를 따내 구원왕 순항을 위한 돛을 펼쳤다.
선동열은 2_1인 9회말 선발 노구치에 이어 나가 1이닝 동안 왼손타자 3명을 2루수 플라이→유격수 플라이→2루수 땅볼 등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1번 마에다가 풀카운트 실랑이끝에 6구째를 때린 타구는 밀려서 유격수 키를 넘어갈 듯 했지만, 이종범이 잰 걸음으로 뒷걸음치며 잡아내 `형님' 선동열의 세이브를 도와주는 찰떡궁합을 보였다. 최고시속은 147㎞.
한편 1번 유격수 이종범은 1회초 히로시마 선발인 민치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희생번트가 이어진 1사 3루서 3번 다쓰나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기록.
수비에서는 화려한 키스톤 플레이를 앞세워 두차례의 병살을 처리했다.
이적료와 연봉 9억3천만엔（약 93억원）을 주고 모셔온 한국산 투－타의 두 영웅이 주니치 승리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히로시마=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