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다시뛰자' 캠페인 노래부른 민태성 사장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IMF시대라고 언제까지 실의에 빠져있을 겁니까.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래를 불렀어요. 저를 찾아주시면 언제든 어디라도 달려가겠습니다."
조선일보사가 전개하고 있는 `다시 뛰자' 캠페인을 노래로 불러 화제가 된 주인공은 민태성씨（47）.
연세대 상대를 졸업, 태성그룹 사장이란 굵직한 명함을 가진 그가 노래를 부르게된 것은 태성음반이란 레코드회사를 운영하면서 음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놨기 때문.
그는 사재를 털어 10만장의 음반을 제작했고 어디든지 원하는 곳에는 무료로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온 세상이 부러워했던 한강의 기적은 끈기와 노력으로 이룩한 기적이야. 화려했던 시절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너무 많아. 욕심과 허영은 뜬구름같은 걸. 허리띠를 졸라매고 과소비는 하지마. 오천년 역사가 말해주잖아. 우리 서로 힘을 모아 다시 한번 뛰어보자. 미래로 세계로.'
과소비를 억제하고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이루자는 취지의 이 노래는 노랫말부터가 민족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노래에 걸맞게 민족의 혼이 서린 국악기를 과감히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국내 가요사상 처음으로 태평소를 사용했고 꽹과리 피리 북 등을 동원, 현대음악과 조화를 이룬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
"대학 동창생 3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도가 났답니다. 힘을 북돋울 뭔가를 생각하던차에 마침 조선일보사의 캠페인이 눈에 들어왔어요."
노랫말은 자신이 직접 쓰고 작곡가 김수한씨에게 작곡을 의뢰했다.
이렇게 완성된 노래를 일주일 동안 연습, 녹음을 마쳤고 지난주 개량한복으로 표지사진까지 완성, 세상에 내놨다. 음반을 원하는 사람은 태성그룹（02－841－7237）으로 연락을 바란다고.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