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HBS 손은경 '전국누비는 처녀 장돌뱅이'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오락 케이블채널인 HBS에서 미모의 `처녀 장돌뱅이' 한명이 인기다.
`TV농협 하나로 장터'(일요일 오후 6시)의 리포터로 방방곡곡을 돌고 있는 손은경(22)이 그 주인공.
농협과 HBS가 공동으로 만든 `TV농협, 하나로장터'는 도농간의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매주 한 곳을 선정, 해당지역의 특산물과 가공식품을 시청자들에게 중간유통 마진없이 중개하는 프로그램.
리포터 김영미와 격주로 교대하는 손은경은 여기서 단순한 리포터 역할만이 아니라, 남대문시장의 `골라 골라'를 능가하는 현장 장사꾼과 MC 역할을 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매번 벌이는 현장 이벤트가 프로그램 인기의 요체. 손은경은 현장에서 미인대회도 벌이고 장사씨름대회도 진행하며 흥을 돋운다.
얼마전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서 벌인 `미스터육골즙대회'가 대표적인 예. 특산품인 사슴육골즙이 건강보조식품이란 점잖은 말대신 씨름대회에서 이긴 장정들이 알기쉽게 `정력제'로 소개하며 `고개숙인 남자' `빨리 집에 가라' `봉이 되거라'는 등의 야한 농담을 해댔지만 눈하나 깜짝 안한 강심장. 거꾸로 우승 장정의 무동을 타고 리포팅을 했다는 설명.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지난 2월 졸업했다. 두번 열린 부산영화제의 전문리포터로 활약하며 다재다능도 과시했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