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전립선염엔 정기적 마사지-좌욕이 좋아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여자한테 결코 져본 일이 없다는 35세의 A씨는 요즘 풀이 푹 죽었다.
IMF 한파로 직장을 쫓겨날까봐 고개를 숙인 게 아니다.
1, 2차 구조조정에도 살아남은 데다 능력을 인정받아 자기가 원하던 부서로 전보돼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처지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아내 보기가 호랑이처럼 무섭다.
아내 근처도 가지 못하는 형편 때문이다.
2주일전 명퇴자 송별연에서 울분에 찬 술을 마시다가 만난 여자와 `해서는 안될' 사랑을 나눈 뒤 그만 병에 걸렸다.
다행히 아내와 접촉을 하지 않아 안심은 됐지만 새벽녘마다 아내의 눈길을 피하느라 죽을 지경이다.
회사근처 비뇨기과에서 `몰래 치료'를 받았지만 똑 떨어지게 증상이 가시지 않아 정신이 없었다.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누고 돌아서면 또 가고싶고 막상 가면 나오지도 않는다.
이같은 증상의 괴로움은 걸려보지 않는 사람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의사에게 따지듯 물었으나 "검사결과로는 다 나았다"고 하면서 "죄책감 때문에 그런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A씨는 그 의사가 미덥지 못해 종합병원에 가서 재검을 해봤다.
종합병원에서는 전립선액을 검사하니 전립선 자극 증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배출백혈구수(WBC) 10 이하가 정상인데 25나 나왔다는 것이었다. 배출백혈구수가 25가 무슨 의민지 알 수 없으나 의사 말대로 열심히 좌욕도 하고 마사지도 받았지만 증상개선은 뚜렷하지 않았다.
이렇게 불편하니 아내에게 가까이 갈 수도 없고 성욕도 일어나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돈도 못꾼다는데….
전립선염같이 남자체면을 구기는 병도 드물다.
전립선은 특수조직이기 때문에 약의 침투도 어렵고 상처받은 조직의 자극이 심한데다 노이로제가 되기도 한다.
약한 염증이 남으면 세균은 보이지 않고 세균에 대항하는 백혈구만 나오는데 이정도면 병이라고 할 수 없지만 심리적 위축감으로 발기부전이 되어 성생활에 결정적 타격을 준다.
그러나 이럴수록 정상적인 성생활이 필요하다.
전립선액이 고이면 그 압력으로 뻐근한 증상이 남아 정기적인 배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증상은 정말 고치기 힘들고 정력에 심한 타격을 준다.
정기적인 마사지와 좌욕이 크게 도움이 되고 심리적 위축감은 발기유발제를 몇번 사용하면 자신감을 얻어 자연치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