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사장님] 정보석 '석 볼링장'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서울 영등포 명화극장 지하의 `석 볼링장'. 13레인을 갖춘 이 근사한 볼링 클럽의 오너는 다름아닌 탤런트 정보석이다.
지난해 이곳을 인수해 3개월여의 공사끝에 11월19일 오픈했는데 이미 연예인들이 모이는 레저스포츠 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방송타운 여의도에서 녹화를 마친 연예인들이 대거 찾아오면서 `영등포 방송국'이란 별칭을 얻을 만큼 명소가 됐다.
"한때 연기자와 볼링 국가대표를 모두 해보겠다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꿈을 가졌을 만큼 볼링에 미쳤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그 꿈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정보석은 연예가의 소문난 프로 볼러다. 롱다리인 그는 특히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철저한 승부사 기질로 대회마다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94년 한－일 연예인 볼링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필두로 양천구청장배, 강서구청장배 등 크고 작은 아마추어대회에서 애버리지 200을 웃도는 실력으로 우승을 도맡아했다. 그후 연기활동이 바빠지면서 조금 손을 놨지만 지금도 애버리지는 190.
볼링인구의 저변확대에 일조하는 명실상부한 볼링인이 되겠다는 뜻을 세워 주부 볼러를 육성하기 위해 볼링장 내에 유아놀이방을 설치했는가 하면 아이들을 위해선 게임시설을 설치해 지치기 쉬운 동심 붙들기에 여러모로 신경썼다.
얼마전 결혼을 발표하며 또다른 연예인 커플로 화제를 모은 손지창 오연수 커플이 이곳에서 볼링을 하며 데이트를 즐겼고, 임하룡 홍기훈 배동성 등 개그맨팀은 출석부를 만들어 놓았을 만큼 `석볼링장 골수파'다. 오픈 당시에는 안재욱 김혜수 손지창 등 연예인팀과 지난해 서울체전 우승팀인 서울 시설관리공단팀이 친선대회를 갖기도 했다.
주부교실의 활성화, 꿈나무 육성 그리고 가족 스포츠로서 볼링이 영등포 주변 이웃들의 가장 가까운 레저스포츠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정보석은 최근 MBC TV `사랑'에 이어 일일극 `보고 또 보고'에 캐스팅돼 레저인과 연예인으로서 바쁜 98년을 보내고 있다. 동호인들 연락은 (02)677－1326∼8이다.
[김형중 기자]
